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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인동동 주민센터 부지가 산으로 올라간 까닭? - 긍정의뉴스

긍정의 뉴스 2012. 11. 27. 17:07

 

- 추가 확보 계획부지(인의동 산38번지 등)는 현재 구미시의회 윤모의원 소유에서 2009년 7월 17일 L기업으로 이전되었다.

그리고는 다시 부지확보를 통해 2010년 3월 구미시로 소유권이 바뀌고 주민센터는 산으로 올라 갔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인동동 주민센터 이전부지는 2009년 3월 2일, 15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추가 확보 계획이 세워졌다. 추가부지 확보 이유는 인의동 산39번지가 임야이므로 활용도가 낮아, 장기적인 측면에서 인접지역을 추가로 확보하여, 5만이 넘는 인동동에 대해 각종 주민편의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의 삶과 복지를 증진 시키고자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임야대장을 통해 2009년 7월 이전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2007년부터 계획하고, 부지매입을 통해 2009년까지 완료되어야 했던 인동동주민센터 등의 이전 사업은, 다시 2009년 3월 추가부지 확보로 인해 연기되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2004년부터 추가부지를 소유한 윤모의원(당시 구미시청직원) 등으로부터, 2009년 7월 17일 L기업으로 이전 된 산38번지 등을 다시 구미시에서 확보한 후에 다시 시작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윤모의원의 땅(인의동 산38번지)은 이미 2009년 3월에 부지확보계획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L기업으로 매매를 했는지 의문이 든다.  

그러나 문제는 추가 부지로 매입되어 주민센터 지역으로 결정 난 산38번지 등은 인동동이 잘 내려다 보이는 비록 전망은 좋으나, 산위까지의 거리가 도보로 약 300m(인동동 주민센터 신축부지위치 확정안) 내외의 거리가 된 것이다. 즉, 평지에서 300m 정도면 큰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 이곳의 경사로는 깍아 지르는 듯한 산악을 방불케 해 일반사람이 걸어도 힘에 부치는 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산을 깍아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신축 인동동 주민센터 공사현장


그럼 주민센터를 필수적으로 이용해야하는 사람들은 바우처카드(직접동사무소를 방문하여야 발급 가능) 등을 발급받아야하는 사회적약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그들이 바우처 카드 등을 발급받기 위하여 혹은 생계지원을 받기위해, 어린 학생들이, 노인들이 병든 노구를 이끌고, 혹은 불편한 장애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산정상까지 가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초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입지기준이 된 “주민의 접근이 용이한 곳” 이라는 말과는 정면으로 배치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 생활인들이 건강을 생각하고 운동을 하기 위하여 300m쯤 걸어올라가고 이용하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을 수도 있다. 또 그런 분들이 차를 몰고 올라가다 전망좋은 곳에서 신선한 바람을 맞이하며 드라이브 역시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동하기가 불편한 사회적약자들이 이러한 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인동동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미시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되어진다.


지금 짓고 있는 이전센터 위치가 아닌 아래쪽(애초 이전부지)에 지었다면 벌써 끝났어야 할 인동동 주민센터 이전 사업이 추가 부지확보를 왜 하게 되었는가가 의문사항으로 남는다. 그리고 추가부지의 대부분의 주인이던 윤모의원의 경우, 처음 구미시의원 도전(5대시의원) 당시에는 떨어졌었고, 그리고 6대 시의원 선거에는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되었다. 그리고 그는 2008년 당시 국회의원 선거에 관여했다고도 한다.


각설하고, 과연 구미시는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높은 고지에 인동주민센터를 짓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인구 5만이 넘는 거대동 인동 주민센터 이전 건립에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주민들의 편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하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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