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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동에 위치한 노인 공동체생활 가정 ‘애여울’ - 긍정의뉴스

긍정의 뉴스 2012. 11. 1. 10:24

-'애여울이란 사랑이 모여 흐르는 시발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애여울 바로 앞 명지공원에서 이용자 어르신들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정치상황에서든 우리가 직접 살아가는 환경에서 든 ‘복지’가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복지 가운데서도, 인생 100년이라는 대명제를 앞에 두고, 우리의 노후를 들러 싸고 있는 노인복지가 큰 관심사이다.

누구나 다 맞게 되는 노후, 그러나 건강, 재정상태 등 누구나 안전하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두 다 건강하고 안전한 노후를 생각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대한민국, 우리 곁에 다가온 노인복지(장기요양)의 모형 ‘노인 공동체생활 가정’인 애여울(구미시 봉곡동, 원장 윤향미)을 찾아, 노인 장기요양 시설을 살펴보기로 한다.  

구미시 봉곡동에 위치한 공동생활가정 애여울의 경우 9명까지 인가를 받을 수 있으나, 애여울은 2012년 현재 총 7명으로 인가를 받아, 현재 남성 1분을 포함 6분이 노인 공동체생활 환경에서 맞추어, 재활프로그램 등 노인 복지치료를 받으며 생활하는 중이다.


윤향미원장은 “7명이라면 작은 인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체로 치매 상황이라는 특수 상황이다 보니, 어떤 상황이든 1:1의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바로바로 치료가 가능한 것이 소규모 복지시설의 장점”이라며 “정말 가정 같은 환경에서 치료를 받고, 하루하루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작은 복지의 지향점을 밝혔다.         




애여울 시설 중 3인실 2개로 침대를 이용하시는 어르신과 바닥에서 주무시는 어르신을 위한 공간으로 나누어 놓았다.


애여울의 하루는 정확한 기상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 급식은 건강프로그램에 따라 적절히 조합되고 있으며, 각각의 시간에 필요한 계절별, 영양간식 시간도 있었다. 또한 각각의 요일에 맞는 물리치료, 미술치료, 회상요법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대근육, 소근육을 이용한 건강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심신 건강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애여울이 위치한 봉곡동에는 공원이 가까이 있어서 겨울을 제외하고는 산책을 할 수 있는 등 전신 건강운동을 병행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히며, 또한 “인근에 위치한 학교 등에서 자원봉사자가 오는 날이며 표정이 더욱 밝아지신다는 입소 노인 분들을 볼 때, 외부 환경과의 긴밀한 협조 관계가 필요하다”고 윤원장은 밝혔다. 
          
그리고 요양보호사, 조무사 등의 인원과 더불어 애여울의 현재 설치시설은 1인실, 3인실(2개),  그리고 목욕탕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인실의 경우, 상급이용시설 같은 이용료는 없으며, 이러한 시설을 처음 이용하시는 분이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든 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전동침대와 TV 등, 부대시설 역시 이용자의 편리에 맞추어 시설해 두었다. 그리고 3인실의 경우, 스스로 수납공간을 만들어 선생님의 지도하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두기도 하였다. 그리고 3인실의 경우 변을 보시러 가시기 전에 실수하는 분들을 위해 양변기를 배치하기도 하였다.   


애여울 바로 앞에 위치한 명지공원에서는 어르신들이 언제든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목욕탕은 샤워 공간을 이용하여 샤워의자에 앉아 샤워를 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편리에 맞는 눈높이 공간으로 꾸며졌다. 그리고 보호자와 함께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현재 애여울에서 모시고 있는 노인분들은 장기요양인정 신청자들이다. 즉, 65세 이상 노인 및 65세 미만이지만 노인성질병(치매, 뇌혈관성질환, 파킨스 병 등)을 앓고 있는 분들이 그 대상이다. 그러다 보니 일반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활프로그램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가족형태의 복지 노인 시설을 꿈꾸는 윤향미원장은 “사실, 소규모 시설이다보니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대형시설처럼 재활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노인 분들이 가장 그리는 곳이 일반적인 아늑한 가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좀 더 좋은 시설에서 가족 형태의 복지노인 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며 잔잔한 미소를 짓는다.


애여울을 나오면서 기자가 생각한 것은, 왜 선거 때만 되면 선진 대한민국을 노래 부르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노인들인 이분들이 자신의 건강을 담보로 만든 대한민국을 살아가면서 ‘일부 자부담’ 때문에 이러한 시설에 들어가길 꺼려한다는 점이다.

“애 여울이란 사랑이 모여 흐르는 시발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가족성원 같이 꾸며진 애여울 같은 시설이 많이 생겨서, 이 땅을 살아가는 노인들이 치매와 같은 각종 노인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없길 바랄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앞으로 제2, 제3의 윤향미원장 같은 분이 많이 생겨나길 바래본다.


시설이용 상담 : 054-454-2800(시설장 윤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