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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유출 사고는 뒷전, 프로 축구팀 유보 간담회가 웬말? - 긍정의뉴스

긍정의 뉴스 2012. 10. 4. 15:33

 

- 남유진 구미시장, 불산 유출 사고 건 아닌 프로 축구 유보 관련 간담회 개최

시장간담회에서 남유진구미시장이 프로축구단 유보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망자 5명, 부상자 18명의 사상자 발생은 물론, 소방관, 경찰관, 기자, 주민 등의 인명 피해, 인근 기업체 조업 중단에 따른 피해, 91.2㏊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 가축 천5백여 마리가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등, 지난 달 27일 구미국가산업 4단지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액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날 4일, 남유진 구미시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기자간담회의 주제는 불산 누출사고 관련 대책마련이 아닌 프로축구 2부 리그팀 창단 유보 건이었다. 남 시장은 창단과정 상의 문제 및 예산문제를 두고 시의회, 시민단체 등에서 여러 잡음이 불거져 나온 것을 감안,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에 이를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창단을 잠시 유보키로 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최대 쟁점은 당연히 불산 누출 사고 건이다. 당연히 사고 관련 피해 조치 및 계획에 대한 기자간담회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석했던 기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에 모 기자는 “현재 불산 누출로 인해 인근이 초토화되었는데 정부, 경북도, 구미시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보상관련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곧이어 기자는 휴브글로벌이 기하급수적인 피해액을 과연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남시장은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로 숨진 근로자들의 합동영결식이 3일 날 열렸으며, 사망자 유가족 보상 관련 문제는 일단락 됐다고 밝혔다.

또한 남시장은 사고 현장 인근인 산동면 봉산, 임천리 주변 피해지역과 피해주민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행정안전부에 특별 재난 지역 공식 선포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정부 차원의 관련대책회의 역시 5일 날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남 시장은, “그 피해액이 어떻게 산출되든지 그에 대한 보상은 구미시장직을 걸고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 시민이 100% 보상받을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바른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구미시는 현 상황에 대한 미온적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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