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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 금 알갱이로 항암백신 개발

긍정의 뉴스 2012. 8. 20. 15:55

-백신 위치 추적 가능, 효능도 탁월한 나노항암백신 개발


금 나노 암 백신의 치료 효과.
(ㄱ) 금 나노 백신을 실험동물에 투여하였을 때 (노란 화살표) 48시간 후에 백신이 국소 림프절로(주황색 화살표) 이동되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CT 이미징 사진.
(ㄴ) 실험동물에 금 나노 암 백신을 투여한 뒤 형광을 발현하는 암 세포를 이용하여 폐 전이암 모델을 유도 하였을 때 대조군에 비하여 폐에서 금 나노 암 백신 투여군의 폐는 암세포가 거의 발견되지 않음을 보여줌. 금 나노 암 백신의 (ㄷ) 암의 예방 효과 및 (ㄹ)암의 치료 효과.


현대의학이 정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암. 전 세계적으로 연간 3천만 명의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암이 매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매우 작은 금 알갱이(금 나노입자, 지름이 10억분의 1미터)를 이용해 위치 추적은 물론, 암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효능도 탁월한 항암백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KAIST 전상용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백신과는 달리 일반적인 근육주사로 면역세포들이 많이 모여 있는 국소 림프절을 통해 금 나노입자 백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항체를 생산하고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암을 예방‧치료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였다.


또한 병원에서 진단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엑스레이 등의 영상기기를 이용해 주입한 금 나노입자 백신을 추적하여, 백신이 목표하는 곳에 제대로 도달하였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향후 개발될 새로운 백신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전상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금 나노입자를 이용하면 몸속에 투여한 백신을 쉽게 추적할 수 있고, 기존의 백신에 비해 복잡한 과정 없이도 쉽게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이 원천 기반기술은 각종 암뿐만 아니라 현재 임상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