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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알고 쓰자!

긍정의 뉴스 2012. 7. 23. 17:02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피부보호를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34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및 품질 비교정보를 분석했다.


1. 자외선이란?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 B, C 3가지로 나뉜다. 자외선C는 단파장으로 피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자외선B는 중파장으로 피부의 표피층에 작용하며 해수욕이나 스키 등 스포츠·레져 활동 시 피부를 그을리게 하는 주요인으로 ‘레저자외선’이라 불린다. 계절 중 봄․여름에, 하루 중 오전 10시~3시 사이에 가장 강하다. 피부자극이 강해 일광화상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피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A는 장파장으로 피부 상부 진피층까지 도달하며, 구름, 안개, 유리창을 통과하므로 실내 및 차 안에 있더라도 피부에 영향을 미쳐 ‘생활자외선’이라고 한다. 자외선B에 비해 자극은 약하지만 색소 침착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피부 노화를 유발한다.


자외선의 강도는 지역·계절·시간 및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진다. 내륙보다는 해안지역, 도시보다는 시골이, 겨울보다는 여름에, 오전10시~오후2시 사이에 자외선 지수가 높다. 구름 낀 날의 자외선양은 맑은 날의 50% 정도로 반사율의 차이로 인해 자외선 강도가 달라진다.


2. 자외선차단제, 자외선차단지수(SPF), 자외선A 차단등급(PA)이란?


① 자외선차단제는 우리가 흔히 ‘썬크림’이라 부르는 화장품으로, 강한 햇빛을 막아주어 피부를 곱게 태워주거나 자외선을 차단 또는 산란시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자외선차단제에는 식약청의 인증을 거쳐 자외선차단효과를 나타내는 자외선차단지수(SPF)와 자외선A차단등급(PA)이 표시되어 있다.


② 자외선차단지수(SPF : 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차단효과가 크다.


③ 자외선A차단등급(PA : Protection grade of UVA)은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등급으로, PA 등급은 PA+, PA++, PA+++로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A의 차단효과가 크다.






소시모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34개 제품을 대상으로 자외선차단지수(SPF), 자외선A차단등급(PA), 미백성분함량 등에 대한 시험·검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시험검사는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하여 2012년 5~6월에 실시하였다.




3. 자외선차단제 가격 및 품질 비교


자외선차단지수(SPF) 50이상, 자외선A차단등급(PA)+++인 제품은 총 21개 제품으로, 이들 21개 제품은 SPF50이상, PA+++로 자외선차단제의 핵심기능인 자외선차단효과 측면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차이는 최대 약 28배까지 나타났다.


10mL당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홀리카홀리카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10mL당 단위가격: 1,780원)이고, 가장 비싼 제품은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10mL당 단위가격:50,000원)이다.


‘잇츠스킨 2PM 선블록’등 6개 제품은‘미백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제품에 표시되어 있었다. 잇츠스킨 2PM 선블록, SKII WS 덤 데피니션 UV 로션 등 2개 제품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 미백기능을 할 수 있는 성분인 알부틴, 나이아신아마이드를 각각 1.98%, 1.96% 함유하고 있어 식약청의「기능성화장품 등의 심사에 관한 규정」고시 상의 미백기능 인정 기준(알부틴: 1.8% 이상, 나이이산아마이드: 1.8% 이상)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백기능까지 보유한 잇츠스킨 2PM 선블록(10mL당 단위가격: 2,800원)은 미백기능이 없는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10mL당 단위가격:50,000원)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약 1/18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였다.


또한 미백기능이 있다고 표시된 6개 제품 중 니베아 선페이스 선블록 화이트닝 크림, 한율 고결미백 선크림, 빌리프 UV 프로텍터 멀티 선스크린, 숨37° 선어웨이 멀티이펙트 선블록 등 4개 제품의 경우 해당 업체는 자체 개발한 미백성분인 감초추출물, 티몰트리메톡시신나메이트, 백출유 등을 통해 미백기능을 수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업체가 자체 개발한 미백성분 함유량을 알아낼 수 있는 공인된 시험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4. 자외선차단제 구매가이드


자외선차단제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개인의 피부 상태, 사용환경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책, 출퇴근 등 일상생활과 간단한 야외활동을 할 경우 SPF20/PA+이상의 제품, 해양스포츠나 스키 등의 장시간의 야외활동에는 SPF30/PA++이상의 제품, 자외선이 매우 강한 지역(여름철 해수욕장, 고지대)에서는 SPF50이상/PA+++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이번 소시모의 분석에 따르면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자외선차단 효과가 더 높은 것이 아니므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자외선차단제 사용시 주의사항


식약청에 따르면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차단제를 피부에 골고루 피막을 입히듯 발라 완전히 흡수되도록 하며, 약간 두껍고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만일 바르는 양이 절반으로 줄면 차단효과는 2분의 1이나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다.


또한 자외선차단제는 2~3시간마다 계속 덧발라주되, 땀을 흘리거나 문지른 경우, 자외선에 강하게 노출되었을 경우 더 자주 덧발라줘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 후에는 모공 속에 잔여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청에 따르면 화장품 사용기한은 일반적으로 미개봉 상태에서는 제조일로부터 3년, 개봉한 제품의 경우에는 소비자의 사용 습관, 보관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6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이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