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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구미시장 공정하고 엄정한 보상절차 거치겠다.

긍정의 뉴스 2012. 11. 12. 12:32

- 불산누출 조기 수습과 함께 내년 업무계획에도 최선을 다해
- 보상기준 이외의 추가 보상사항이 발생해도 합리적 기준에서 보상 처리

 

남유진 구미시장은 11월 12일 구미시청에서 '불산누출사고 조기수습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였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11월 12일 오전 10시 20분 구미시청에서 '불산누출사고 조기 수습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내용으로 호소문 발표하였다.


이날 호소문을 통해 "앞으로 불산누출 보상에 대한 조기 수습과 함께 앞으로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지난 47일 동안의 손실이 있었지만 연말에 해야할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내년 업무계획에 대해서도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부적인 보상절차는 보상심의위원회의 보상절차에 따른 조례에 따라 보상처리할 것이므로 성숙한 시민의식과 위대한 구미인의 정신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비롯한 1600공무원들은 시민의 뜻에 따라 잘 수습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민대책위원회의 과장된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정확한 보도가 필요할 것이며 앞으로 운영될  보상대책위원회에서도 명확한 근거를 통해 보상이 이루어 질것이며 피해지역의 내년도 농사를 지어 보상규정 이외의 추가 보상사항이 나타날 경우도 상식선에서 합리적 기준에 따라 보상 처리가 이루어 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불산 누출사고 조기 수습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존경하는 구미시민 여러분!

오늘은 지난 9월 27일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지 47일째입니다.

구미시 초유의 재난이나 다름없던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그리고 삶터를 떠나 아직까지 불편한 생활을 하고 계신 피해지역 주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산 사고 여파는 42만 구미시민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피 땀 흘려 쌓아왔던 전국 제일의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위명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불산 괴담의 소용돌이에 지난 40여 년간 쌓아왔던 명품 공단도시 이미지도 한순간에 실추됐습니다.

42만 구미시민의 안전을 담보해야 할 시장으로서 시민들과 아픔을 현장에서 함께 느끼며 피해지역 주민들이 조금의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고발생 12일 만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와 보상을 위한 사고 수습에 돌입했습니다. 정부합동대책단이 10월 9일부터 8개부처 40여명으로 구성되어 운영되어 오다가 지난주 10일 철수하였습니다.

우리 구미시도 사고 직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미코에 설치하고 연 인원 6천여명이 투입되어 피해조사 및 보상액 산정에 영일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민방위복에 운동화차림으로 전시에 준하는 긴장감으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 과정에 몇몇 공무원은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간 피해지역 보상을 위하여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 특별재난지역으로는 유례없는 농축산물 시가보상, 소상공인 영업 손실보상, 건강검진 의료비 전액 지급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피해지원 및 복구비가 무려 554억원입니다. 여기엔 물론 100억원의 시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부합동대책단이 서울로 올라간 지금, 사고 수습 및 대책은 우리들 손에 달려있습니다. 정부지원금은 확정되었습니다. 보상금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하는 만큼 정부와 구미시는 보상금 지급기준에 따라 엄격하고 공정하게 집행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보상심의위원회 설치조례는 형평성 논란으로 공포도 하지 못하고 있고, 대책위원회는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피시설에는 연로한 노인 분들이 하루하루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어르신 분들의 건강에 이상이나 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 질수록 실추된 구미시의 위상과 상권의 회복은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공단 근로자 이탈과 농축산물 판로 급감, 소상공인 영업 손실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42만 전체 시민에게 돌아갑니다.

6년 전부터 진행되어 온 경제자유구역 보상과 이번 불산 사고를 연계하는 것은 사고 수습을 더 어렵게만 할 뿐입니다.

저는 경제자유구역 조기보상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국무총리 예방에 이어 11월 8일 국무총리실장 주재 중앙부처 차관회의에도 참석하여 구미경제자유구역 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도 건의했습니다.
사랑하는 피해주민과 대책위원 여러분!


이즈음 해서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 발표(10.31)에 의하면 피해지역 일원의 대기, 수질, 토양 등이 모두 기준치 이하로서 오염도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된바 있습니다. 우리시는 그래도 혹시 건강에 위해요인이 있을까 거주 가옥에 대한 세척과 도배, 장판을 새로 교체한 다음 귀가하도록 수차례 요청한바 있습니다.

이제 결단을 내려 주십시오.

귀가 하시고 싶어도 주위의 눈치나, 감시 때문에 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과도한 보상요구는 자칫 탐욕으로 비쳐질 수도 있고, 예기치 않았던 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의 순수성 또한 오해 받을 수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대책위원회가 보상과 관련된 의견을 성의껏 서면으로 작성하여 제출하면 구미시는 언제든지 만나 보상협의를 진행하겠습니다. 보상을 두고 민관이 서로 다투거나 얼굴을 붉힐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정부의 보상기준 범위내에서 세부적인 보상절차 방법 등을 논의하는 겁니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위대한 구미정신을 모아 주십시오.

저를 비롯한 1,600여 공직자들은 역사에 부끄럼이 없도록 사고 수습 및 마무리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 11. 12

구미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 남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