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본 세상

구미시 대책 없는 예산 집행, 해평 흑두루미 쌀 홍보관

긍정의 뉴스 2012. 11. 1. 12:11

 

-운영 계획서도 없는 곳에 갖다 뿌린 혈세 2억4500만원

 



불꺼진 해평농협 '흑두루미 쌀 홍보관'


지난 2010년 시비 2억4500만원에다 자부담 1억5130만원이 집행되어 건립된 해평농협의 '흑두루미 쌀 전시관'은 운영계획서 하나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애초 계획부터 막연한 설립목적과 기대효과 뿐인 사업계획에 시민 혈세 2억4500만원이 집행 된 흑두루미 쌀 전시관은 기자가 10여회를 방문 하는 동안에도 입구 미등 외에는 어두운 전시관만을 볼 수 있었다. 즉, 시민이나 학생이 전시관의 내용을 보고 싶어 방문한다고 해도 어두워서 볼 수가 없다는 뜻이다.

담당 부서인 유통축산과에 예산 집행에 대한 활용계획서 즉 운영계획서를 정보 공개 요청하였으나, 운영계획서는 애초부터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과연 얼마나 흑두루미 쌀이 홍보되고 있는지 방명록에 게재된 방문자를 살펴보았으나 방문자 역시 극히 적었다.

이렇게 시민 혈세가 투입되어 지은 홍보관을 이렇게 방치 되어야 하는 건지, 오직 번지르 한 설립목적과 기대효과만으로 운영되리라는 발상이 참 아이러니 하여, 기자가 직접 농협을 방문하여 지금까지의 운영방안과 앞으로의 운영일정에 대하여 인터뷰를 하자고 나서니, 이제야 “앞으로 어린이집에 홍보하기 위하여 어린이집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설립된 지 1년 2개월 동안 아무런 운영계획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다가 기자가 나서자 이제야 어린이집을 찾는 등 부산을 떨고 있는 해평 흑두루미 쌀 전시관, 과연 이러한 곳에 시민혈세 2억 4500만원이 지출 되었다는 것을 해평농협조합원은 알고 있을까? 그리고 구미시 담당자는 이러한 시설투자금이 또, 이렇게 허비되고 있는 것을 알고나 있나? 구미시 지원이라고 한번 나가면 그것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도 없으며,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말인지 도대체 구미시지원금의 형편을 알 수가 없다.    

구미시 유통축산과에 여러 번 운영계획서에 대해 정보 공개요청을 하였으나 자료는 없다하고, 그래서 해평농협을 찾아 운영계획서를 요구하였으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하다못해 작은 구멍가게라도 사업계획서에 운영계획 즉, 향후 추진 사업 내용 등이 들어가야 하는데도 해평농협이라는 법인체에 운영계획서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운영계획서 없이 어떻게 쌀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시민혈세로 집행되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 과연 누가하고 있는지? 이제 부터라도 구미시에서는 시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 집행하고, 그리고 그 집행한 곳에 대한 관리감독 역시 관심을 갖고 하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아무리 설립목적과 기대효과가 좋다고 하지만 1년 넘게 유지해온 곳에 운영계획서도 없다는 것, 아무리 생각해도 잘된 예산 지원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흑두루미 쌀 홍보관' 방명록을 몇몇 어린이집 방문뿐 일반인들의 방문은 보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