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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근의 기막힌 호랑이 이야기 - 긍정의뉴스

긍정의 뉴스 2012. 9. 14. 09:17

 

우리 시대 최대의 화두 '소통'을 이야기하다.

아시아연극제를 개최하고 있는 '공터다'에서 9월 12일 '호랑이이야기' 공연이 끝난 후 배우 '김헌근'을 만나 보았습니다.
입은 웃는데 눈에는 눈물이 고이게 하는 이시대의 진정한 만담꾼 "김헌근" 10여명이 넘는 인물을 재치있는 유머와 생생한 대사로 재현시켜 우리를 포복절도시키다가도 이내 울리기도 하는 1인극 형태의 작품입니다.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소통'의 방법을 '호랑이 이야기'를 통하여 들어보았습니다.



[연극배우 김헌근의 인터뷰영상]



Q. 인사말
A. <호랑이 이야기>를 십수년 째 해오고 있는 연극배우 김헌근이라고 합니다.


Q. 오늘 공연한 작품에 대한 소개
A. 이탈리아 노벨문학수상작가인 다리오포의 작품(호랑이 이야기)을 우리 경상도 식으로 각색하여 1999년 첫 공연 후 2009년까지 공연을 해오다가, 2010년부터는 바우할배라는 인물과 독립군이 나오는 이야기로 또 한 번의 각색을 거쳐 공연해오고 있다. 내용의 핵심은 소통이다. 인간과 짐승에 빗댄 소통 과정들을 각각 호랑이와 병사를 통해 나타내고자 한 작품이다.


Q. 소통이란
A. 나만을 중요시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남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인식할 때 소통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정치·문화적으로도 소통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Q. 매회 무대에 서는 소감
A. 늘 두렵다. 무대 뒤에서 무대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늘 긴장되고 수많은 생각이 든다. 또한 늘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두려움도 있다. 


Q. 본인에게 연극배우란
A. 35세 이전까지는 사실 벗어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35세 이후부터는 이것이 내 천직, 삶, 생활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삶을 영위해 나가듯이 나는 연극인으로서 연극을 통해 내 삶을 바꿔나가고 발전시킨다고 생각한다.


Q. 1인극이 주는 매력
A. 모든 관객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된다. 한 시간동안 나의 호흡, 손짓, 발짓, 몸짓 등으로 관객들이 웃고 울고 긴장되고 이완된다. 그런 과정들에서 관객들이 내 호흡대로 잘 느껴질 때 행복하다.


Q. 연기하면서 힘들때
A. 관객들과 호흡이 맞지 않을 때. 리듬, 가락이 함께 어우러져 잘 넘어가야하는데 흐름이  끊길때는 진행이 순조롭지 못하다. 그럴때는 정말 빨리 끝나기도 바란다.


Q. 작품 [호랑이 이야기]의 감상 포인트
A. 편안하게 오셔서 감상하시면 된다. <호랑이 이야기>는 마당극 형식의 1인극이다. 마당극은 관객들과 함께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관객들이 배우가 되기도, 오브제가 되기도 하므로, 관객들은 이를 즐기면 된다. 편안하게 와서 편안하게 즐겨보자는 생각을 하시면 좀 더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다.


Q. 초청공연의 계기
A. 영호남 연극제 주최 측에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공식초청작으로 공모를 해서 선정됐다.


Q. 관람객들의 반응에 대한 소감
A. (“어땠습니까?” 웃음으로 반문) 이미 즐길 준비가 된 관객들이었다. 좋았다.


Q.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
A. 즐겁게 보시고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Q. 향후 활동 계획
A. [호랑이 이야기]는 죽을때까지 할 것이다. 작품의 새로움을 위해 꾸준히 각색도 할 예정이다. 대사를 조금 더 없애거나 동작등을 조금 더 가볍게 표현해서 관객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언젠가는 대사를 완전히 빼고 몸짓만으로도 관객들에게 통하는 연극을 하고싶다. 현재는 2인극 형식의 무언극 한편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월달부터 대학로에서 3-4개월간 공연할 예정이다.


[호랑이를 만난 관객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