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뉴스

커피 전문점 커피, 제조하는 직원 따라 용량 ‘들쭉날쭉’

긍정의 뉴스 2012. 8. 6. 14:57

■ 할리스ㆍ투썸플레이스ㆍ스타벅스, 카라멜마끼아또 한잔 용량 최대 100g(평균용량의 약 1/3)이상 차이
■ 같은 아메리카노 한잔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2배 이상 차이



스타벅스커피, 커피빈, 파스쿠찌, 엔제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탐앤탐스커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등, 어느 순간부터 우리나라 곳곳에서는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게 됐다. 이는 이미 커피가 대중화되었음은 물론, 커피 애호가들 역시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커피의 용량은 과연 정량대로 제조되고 있을까?


한국소비자원은 스타벅스커피, 커피빈 등 9개의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실제 용량, 열량ㆍ카페인 함량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 5일 조사내용을 담은 소비자보고서를 발표했다. 세부적인 커피종류로는 판매순위가 높은 제품 중 기본이 되는 아메리카노와 상대적으로 여러 종류의 부재료를 이용하는 카라멜마끼아또를 선정하였다.


이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사이즈의 커피도 커피전문점에 따라 실제 용량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부 브랜드의 경우 실제 용량이 정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커피의 카라멜마끼아또 최대·최소 용량차이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스커피 131g(평균용량 331g의 40%), 투썸플레이스 113g(평균용량 336g의 34%), 스타벅스커피 107g(평균용량 339g의 32%)으로 편차가 무척 크며, 편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측정된 커피빈의 경우에도 최대·최소 용량 간 편차가 51g(평균용량 305g의 17%)에 달할 정도로 용량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브랜드로 실제 판매되고 있는 커피의 용량이 판매지점이나 시점에 따라 이렇게 큰 편차를 보인다는 것은 커피가 레시피대로 제조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커피맛의 균일성도 유지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9개 브랜드 전체의 평균용량은 295g, 최대·최소 용량 간 편차는 평균 60g이었는데, 이 중 편차가 가장 큰 것은 투썸플레이스 83g(평균용량 311g의 27%), 커피빈 77g(평균용량 300g의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타벅스커피의 경우, 매장과 홈페이지에 아메리카노 Tall(기본사이즈)의 부피를 355㎖(무게로 환산하면 약 355g)이라고 표시를 해놓고 있다. 그러나 실제 스타벅스에서 구입한 30개 아메리카노의 평균 용량은 309g으로, 표시치와 평균 46g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30개 아메리카노의 용량은 최소 279g에서 최대 339g으로 모두 표시된 정량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밖에도 같은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에서는 레시피를 준수하여 일정한 맛을 제공해야 할 것이며, 매장 내 제품별 용량이나 열량·카페인 등 정보 제공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같은 아메리카노 혹은 같은 카라멜마끼아또 한 잔이라고 하더라도 브랜드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므로, 소비자들은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나 기호에 따라 구매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메리카노의 열량은 10㎉에 불과하지만, 카라멜마끼아또 기본 사이즈 한 잔의 평균 열량은 241㎉로써 밥 한 공기나 후라이드 치킨 한 조각 등의 열량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커피를 구매하기 전에 매장 내 표시된 제품별 열량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