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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조류생태환경연구소 소장 박희천 - 긍정의뉴스

긍정의 뉴스 2013. 1. 10. 15:37

 

- 해평습지는 다른 지역보다 주변에 먹이 활동하기 편해
- 철새들이 아사직전이라는 주장은 과장..

 

지난 2012년 11월 30일 삼성전자와 초등학생들이 함께 한 철새모이주기 체험에서 박희천 경북대학교 교수가 초등학생들에게 해평습지와 철새들 모이주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최근 환경단체에서 낙동강 해평습지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철새들이 아사직전에 있다는 주장이 있어 구미시에서는 구미시의 환경단체, 대구지방환경청, 5837부대, 1사1하천사랑운동 지정기업체, 구미시청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하여 1월 9일 볍씨600㎏, 옥수수500㎏등 철새 먹이를 주었다.


이날 참석한 박희천(조류생태환경연구소 소장) 경북대학교 생명과학부 생물학전공교수에게 현재 해평습지의 철새들의 생태현황에 대해서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최근 연일 한파로 인해 낙동강이 얼어 붙어 있다.



Q. 낙동강 해평습지에 대한 소개부탁드립니다.

구미 해평낙동강 습지는 낙동강에서 특히 대구경북권에서는 최대의 철새도래지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매년 수천마리의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중간 기착하고 가는 곳으로 10년전부터는 낙동강에서 유일하게 강안쪽에 재두루미가 월동하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약 4000에서 6000마리정도의 쇠기러기가 월동하는 곳으로 우리나라 전체로 치면  3~4번째정도의 대규모 월동지입니다.

최근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구미 낙동강이 큰고니의 월동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또한 이곳에 오는 철새들은 환경이 조금 변화했다고 해서 금방 떠나버리는 철새들이 아니고 구미낙동강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구미철새 시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Q. 연이은 한파로 인해 환경단체의 주장과 같이  낙동강이 얼고 눈이 많아 철새들의 먹이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는것인가요?

요즘 일부 시민단체에서 주장한 흑두루미나 고니가 아사직전이라고 하는 것은 과장된 내용인것 같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철새가 굶어죽은 사례는 없습니다.
그건 이미 조류학회가 나와서 조사를 해본 결과, 추운데 지구온난화라는 말이 이상하지만 지금 이 한파는 지구온난화의 역효과입니다.

그런데 철새들은 날아가는 거리가 2000km,1000km가 넘기때문에 먹이를 찾아서 이동합니다.
특히 해평습지에 오는 큰고니들은 인근에 있는 구미셋강에 가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쇠기러기들은 가산IC인근으로 이동하여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철새들은 먹이가 부족하거나 너무 춥거나, 너무 환경이 교란되거나 하게 되면 먹이활동 자리를 옮겨서 서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조금 과장된 표현이 전달되고 있는것 같아 조류학계에서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Q. 낙동강이 얼어붙은 것은 4대강사업하고 상관이 있는거 같은데 이로 인해 먹이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지 않은지?

예를 들어 구미 해평습지에 왜 많은 철새들이 오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인근 영천이나 김천에가도 해평습지같이  철새들이 많이 오는 사례를 볼수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지역이 철새들이 수천년가 이동한 이동통로입니다.

그리고 특히 이곳 여건이 좋은 점은 주변에 농경지가 2,700ha정도(선산,고아,해평,성수)가 있어 먹이활동을 하기가 다른지역보다 편해 이곳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현재 낙동강의 결빙되는 현상은 4대강의 영향도 있을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작년과 최근 10년간의 낙동강, 우포늪,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부를 장기적으로 철새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철새들이 서식하는 곳에 결빙이 되면 많은 철새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았습니다.

지난해 1월달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짜가 1~5일정도라면 작년과 올해의 경우, 20일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강추위로 인해 얼음이 어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보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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