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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복 유통비용만 가격의 51%에 달해

긍정의 뉴스 2012. 11. 27. 15:37

 

- 영유아복 백화점 수수료는 전체 소비자가격의 36% 수준임
- 직수입 브랜드 제품의 평균 가격은 131,823원으로 국내 브랜드 제품 평균 가격 71,254원의 1.85배(가격차는 약 6만원) 수준임
- 가격조사기간중 대부분이 할인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남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김연화)은 영유아복의 합리적 구매선택을 돕기 위하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국내 및 수입 브랜드 영유아복을 대상으로 가격조사와 소비자인식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영유아복은 영우아의 신체발달에 따라 지속적으로 교체하여 구입할 필요가 있고, 자녀에게 좋은 제품을 사주고 싶은 부모의 심리에 기인한 고가 마케팅 전략과 일부 소비자들의 유명브랜드 선호 현상등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티셔츠, 바지등의 6개 품목의 2012년 출시된 제품모델이 5개 이상인 62개 브랜드의 총 5,392개 제품에 대해 수도권 백화점과 대형마트 98개 매장을 조사하였다.



우리나라 영유아복의 유통구조를 살펴보면 국내업체가 상표를 보유하고 생산도 담당하는 국내 브랜드 제품, 해외업체가 상표를 보유하나 생산은 국내업체가 담당하는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제품, 해외업체가 상표를 보유하고 생산도 담당하며 국내업체는 이를 수입ㆍ판매만 하는 해외 직수입 브랜드 제품으로 구분된다.

영유아복의 유통구조는 국내 브랜드나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제품의 경우 제조업체가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대리점(로드샵)이나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업체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2단계 구조인 반면, 해외 직수입 브랜드 제품의 경우 해외본사로부터 한국지사가 독점적으로 제품을 수입하여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3단계 구조를 띠고 있다.

가격조사결과 국내 브랜드 제품의 경우 전체 소비자가격 중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구성요소는 백화점 수수료(36%)에 달 했으며 백화점 수수료와 백화점 내 판매사원 수수료가 소비자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1%로 판매 단계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이 상당히 높았고, 제조원가의 비율은 2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격의 구성요소는 국내 브랜드와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 상표권자에게 지불하는 로열티(정액⋅정률 계약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있으며, 제조원가의 2%~10% 수준임)로 인하여 국내 브랜드 제품보다는 다소의 가격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백화점 수수료가 소비자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 측면에서는 해외 직수입 브랜드가 29%로서 국내브랜드 3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절대금액 측면(1벌 기준)에서는 해외 직수입 브랜드가 평균적으로 38,229원으로서 국내 브랜드 평균 25,651원에 비해 12,578원이 더 많았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서는 "영유아복의 경우 유통구조가 복잡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통비용이 전체 소비자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고 특히 백화점 수수료가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유통업체들이 마진율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