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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자전거길 종주에 나선 정동고 - 긍정의뉴스

긍정의 뉴스 2012. 9. 25. 18:23

 

- 사제동행을 통한 인성교육과 국토 사랑 체험 활동

  (대구) 정동고등학교 자전거동아리 “JDCC” 학생들이 지난 9월 8일 총 5회(2012.06.~2012.11.)에 걸친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 계획 중 세 번째 탐방을 마쳤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갇힌 학교’를 벗어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교사-학생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낙동강 종주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실천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2012년 5월, 학업에 지치고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과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의 고민을 잘 아는 정동고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어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와 인근 지역의 문화 유적을 탐방하는 ‘낙동강 자전거길 문화탐방’ 행사를 기획하였다.

 학생들이 직접 로고를 만든 자전거 동아리 “JDCC”를 설립하고 회원 모집을 시작하여 약 23명이 6월 10일 첫 여행을 떠났다.




 현재 총 5차 여행 중 3차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사진부 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여행의 모든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여 함께 참가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간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낙동강 자전거길이 개통된 이후 학교 차원에서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고 실천한 경우는 정동고가 유일하다. 


  학생 23명과 인솔 교사 6명으로 시작한 1차 낙동강 자전거길 문화 탐방은 안동 물문화관에서부터 구담교까지 약 50km, 2차는 구담교에서 구미보까지 약 90km, 3차는 구미보에서 대구달성보까지 약 93km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오는 9월 22일에는 대구달성보에서 함안창녕보까지 4차 탐방이 계획되어 있다. 갈수록 참가하는 학생과 교사가 늘어나 이번 4차 여행에는 학생 약 35명, 교사 8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전체 약 350Km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행사를 진행하기 전에 많이 염려했던 학생들의 안전 문제와 자전거 고장 문제도 인솔 교사들의 안전 교육과 학생들의 정비 등 철저한 준비 덕분에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낙동강 자전거길 문화 탐방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자전거 여행을 통해 강한 체력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디자인한 티셔츠로 낙동강 전역에 학교의 이름을 알리고, 이와 더불어 다양한 캠페인 활동도 벌이고 있다.




1차 라이딩에서는 ‘폭력 STOP, 멈춰 폭력!’이라고 적힌 깃발을 각자의 배낭에 달고 달리며 폭력 예방 캠페인을 펼쳤고, 지난 9월 8일 3차 라이딩 구간인 칠곡보와 강정 고령보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낙동강 환경보호 캠페인 및 쓰레기 줍기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기도 했다. 4차 라이딩에서는 ‘수능 대박’의 구호를 달고 낙동강을 달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 대한 의견도 긍정적이다. 담당 교사인 이경석 학생부장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뒤처지는 친구를 배려하고 이끌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우정을 쌓을 수 있으며,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잘 보전해야 한다는 의식이 학생들 마음속에서 생길 것’이란 의견을 전했다. 1학년 조준일군은 ‘이번 여행 덕분에 자전거에 취미도 생기고 체력이 더 좋아진 것 같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취미를 발견한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2학년 김창해군은 ‘얼떨결에 시작한 자전거 여행이었지만 너무 재밌었고 그동안 많은 것을 느꼈으며, 이 여행이 끝나면 한 층 더 성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