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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국한시백일장 개최

긍정의 뉴스 2012. 9. 24. 10:57

- 구미에서 펼쳐진 한시열전
- 전국 300여명 참석, 영예의 장원은 부산에서 참가한 이종영씨 수상


『제15회 전국한시백일장』이 9월 22일(토) 구미시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열렸다. 금오한시회(회장 한태진)가 주관하고 구미시(시장 남유진)가 후원한 이번 백일장은 전국 한시동호인과 지역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하였다.




올해 시제는 追慕 新堂 鄭鵬先生 道學(추모 신당 정붕선생 도학)이 제시되었다. 우리시 무을면 웅곡리에 묘소가 있는 신당 정붕선생은 조선중기 문신이자 학자이며, 천성이 매우 청렴해 의가 아닌 것은 행하지 않았다는 일화들이 전해질 정도록 현대사회 청렴한 공무원의 표상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인 금오서원에 봉안하고 있으며, 매년 봄, 가을 2회에 걸쳐 전국 후손들과 유림들이 모여 향사를 올린다. 이번 백일장은 신당 정붕선생을 추모하고, 잊혀져가는 우리 한시문화 부흥을 위해 개최되었다.

한시는 형과 격이 있어 리듬감이 있고, 음운의 아름다움 때문에 우리 선조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최되는 백일장이기에 더욱 뜻 깊게 느껴지며, 이번 백일장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인 한시가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 명의 고선을 선정하고, 추첨으로 결정된 말운 豊(풍)자를 알리면서 작시는 시작되었다. 가을이 성큼 찾아 온 노인종합복지회관은 어느새 백일장 열기으로 가득찼으며,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작시에 열중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이 느껴졌다.

대회결과 영예의 장원은 부산에서 참가한 이종영씨가, 차상에는 대구에서 참가한 유수락씨와 김점문씨가 수상하였다.